M&A 관련 조회공시가 증권시장 최대 화두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기록하면서 주가급락 조회공시가 2007년에 비해 무려 185.5% 증가했다. 또한 풍문 및 보도관련 조회공시 중 M&A와 관련된 조회공시가 전년대비 48.3% 늘어 작년에도 M&A가 증권시장 최대의 화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거래소가 발표한 조회공시 현황 및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에는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코스피:-40.7%, 코스닥:-52.8%)를 보임에 따라 시황변동과 관련된 조회공시가 총 531건으로 전년(553건)대비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는 334건으로 2007년 484건 대비 31.0%(-150건) 감소했으나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는 증시약세를 반영해 69건 185.5%(+128건) 증가한 197건으로 지난해와 대조를 보였다.
특히, 시기별로는 2008년 6~7월 이후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 주가급락 공시가 141건으로 상반기 56건에 비해 약 152% 많았다.
현저한 시황변동이나 풍문 및 보도와 관련해 해당 상장사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건수는 총 787건으로 전년(748건) 대비 약 5%(+39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가 약 67%로 풍문 및 보도관련 조회공시(33%)보다 약 2배 정도 많았다.
풍문 및 보도관련 조회공시는 256건으로 전년대비 31.3% (61건) 증가했다.
이 중 M&A와 관련된 조회공시가 전년대비 48.3% 증가한 120건으로 전체의 약 47%를 차지해 M&A가 2007년(45%)에 이어 증권시장에서 최대의 화두인 것으로 나타났났으며, 부도·증자설 등 자금과 관련된 공시가 19.5%, 횡령·배임 등 대주주불법과 관련된 공시가 9.8%를 각각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M&A 유형(전년대비, +48.3%)이 전체 공시의 약 62%를 차지하며 기업간 인수·합병이 활발히 전개됐으나, 코스닥시장의 경우 부도·증자설 등 자금관련(전년대비, +520.0%), 부적정 등의 감사의견(+120.0%) 및 대주주 불법행위 관련(+22.2%)공시가 전체의 약 64%를 차지해 재무상태 및 기업 건전성 측면에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특별한 사유 없음'이라는 답변 비율이 전체의 약 2/3로 지난해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증권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특별한 호·악재가 없이 주가가 급등락 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주가급등·락 관련 특별한 사유 없음'이라고 답변한 기업의 경우 조회공시 이후에는 주가가 현저히 안정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조회공시가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매를 진정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문 및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는 대부분 헛소문이거나 미확정인 경우가 많아 풍문 및 보도의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돼,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증권시장의 각종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기업의 재무상태 및 장래 성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