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방탄소년단, 프랑스 파리에서 VR로 팬 만난다

입력 2021-07-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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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파리 유네스코 본사에서 개최된 '한국 : 입체적 상상(Korea : Cubically Imagined)' 전시에서 기생충 VR을 체험하는 하이파 알 무 즈렌(Haifa Al Mogrin) 주 유네스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에 개봉되고,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한 360도 실감 영상을 통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네스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융·복합 실감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한국 : 입체적 상상(Korea : Cubically Imagined)' 전시를 개막했다.

전시는 국제연합(UN)이 올해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이하 창의경제의 해)'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고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미래에 대한 한국의 상상력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원(MAP OF THE SOUL ON:E)' 공연 무대를 3면이 LED로 된 큐브 공간에서 실감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의 몰입감도 극대화했다. 박 사장 저택의 거실과 지하공간, 기택의 반지하 집 등 영화의 주요 배경이 가상현실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실제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6월 시사회에서 '기생충' 실감 콘텐츠를 체험한 후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완전 새로운 체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진원 작가는 "우리가 지난 2018년의 봄‧여름을 불태웠던 현지 촬영장소와 제작 세트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경험"이라고 했다.

콘텐츠의 제작을 맡은 바른손이앤에이 자회사 이브이알 스튜디오의 구범석 감독 또한 원작 제작진들의 찬사에 감사를 표했다.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실감 콘텐츠 외에도 △한국의 역사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자연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디스트릭트의 '플라워', '웨이브', '비치' △가상현실 영화, 비브스튜디오스의 '더 브레이브 뉴 월드(The Brave New World)' △한글을 매체예술로 표현한 태싯그룹의 '모르스 쿵쿵(Morse ㅋung ㅋung)'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허수아비'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재해석한 강이연의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 등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예술가의 상상력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6일 파리 현지 개막 환영회에는 에르네스토 오토네(Ernesto Ottone) 문화부문 사무총장보, 마튜 괴벨(Matthieu Guevel) 홍보국장과 김동기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대사 등 유네스코 사무국 고위직들과 외교사절, 또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모리스 베나윤과 프레드릭 세방 프랑스 문화부 국제국장 등 문화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에르네스토 오토네 문화부문 사무총장보는 "K-POP과 한국 영화 등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성공은 대한민국 정부의 실감콘텐츠 산업의 정책 성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 실감콘텐츠의 우수성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이달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첫 일반인 입장 전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1일부터는 주프랑스 파리한국문화원에서 '기생충' 등 일부 실감 콘텐츠를 3주 동안 전시한다. 16일부터는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해 전 세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번 전시는 우리 콘텐츠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장(場)으로서 앞으로 콘텐츠 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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