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소스 시장 식품기업 소스 차별화에 라인업 강화까지

입력 2021-07-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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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소스 시장이 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에 따르면 2014년 1조 2904억원이던 국내 소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소스 시장이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홈쿡족이 늘면서 소스 시장이 몸집을 불리자 소스를 차별화하거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 된장, 고추장 등으로 국한되던 소스 카테고리는 최근 간편식, 냉동식품 인기에 힘입어 테이블 소스(식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스로 케첩, 마요네즈, 칠리 등)와 함께 '만능소스'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편의점이 올해 1~6월 매출액 분석 결과, 조미료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7.2% 상승했다. 특히 조미료 세부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케첩·마요네즈 등 소스류가 28.3%로 가장 높았다.

소스 인기에 힘입어 CU는 불닭소스(200g) 용량을 10배 키운 '자이언트 불닭소스'(2㎏)를 1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고추장 대신 족발, 떡볶이, 닭볶음탕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자이언트 불닭소스 관련 굿즈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삼양맛샵 캡쳐)

삼양식품은 꾸준히 소스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9월 한정판으로 첫선을 보인 불닭볶음면 소스가 출시 초기 완판신화를 쓰자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불닭소스 모델로 개그맨 이수근을 기용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 데 이어 불닭소스 양념장인 '불닭 맛장'을 지난 2일 출시했다. 삼양식품 자사몰 '삼양맛샵' 등에서 판매되고 있고 향후 판매 채널은 계속 협의하고 있다. 불닭맛장은 비빔요리, 무침요리, 볶음요리, 찍어먹는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전통 소스강자 오뚜기는 1997년 처음 출시한 파스타 소스 브랜드 ‘프레스코’ 브랜드를 재단장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최근 높아지는 '로제소스' 인기에 대응해 ‘게살로제 파스타소스’, ‘명란로제 파스타소스’ 등 2종의 로제 파스타 소스를 새로 내놨다.

샘표는 최근 요리에 소질이 없어도 집밥 반찬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만능소스형' 제품인 '새미네부엌'을 론칭했다. 최소 5분 만에 김치를 담가낼 수 있는 '김치양념소스', 멸치볶음, 잡채를 만들 수 있는 '반찬소스', 붓기만 하면 겨자냉채, 수제 피클, 초무침 등이 완성되는 '요리소스' 등 총 16종으로 구성됐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시즈닝(뿌려먹는 양념) 부문 판매 1위를 달리는 '김치시즈닝'은 최근 고추장 소스로 변신했다. 푸드컬쳐랩은 한국인 입맛에 맞춘 매콤하고 깔끔한 ‘서울시스터즈 고추장 핫소스’를 최근 출시했다.

‘서울시스터즈 고추장 핫소스’는 현미 고추장을 주원료로 한 핫소스로 국내산 고춧가루, 발효식초, 동치미, 배 등의 원료로 만들어졌다. 해외 핫소스인 스리라차, 타바스코와는 달리 자극적인 신맛이 아닌 한국인 입맛에 맞는 깔끔한 매운맛으로 다양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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