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반등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3달러 상승한 4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추가 감산 가능성 제기의 영향을 뒤늦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석유재고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우려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0달러 하락한 37.28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5달러 오른 4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석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미 석유재고발표 결과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14만 배럴 증가한 3억2660만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중간유분재고도 각각 전주대비 207만 배럴, 635만 배럴 증가한 2억1350만 배럴과 1억4420만 배럴을 기록했다.
특히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의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로이터의 사전조사결과와는 달리 635만 배럴 증가하면서 2004년 1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경기침체지속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우려가 가중되며 유가하락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