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젊은층 접종 위해 서울에 더 많은 백신 달라"

입력 2021-07-06 09:23수정 2021-07-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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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젊은층 접종을 위해 서울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오 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활동량이 많고 감염률이 높은 젊은층 등 우려 집단에 대해 우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는 올 들어 가장 최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마주했다"며 "7월 들어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젊은 층이 백신을 맞으면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은 다른 지역과 달리 유동 인구가 많아 밀접·밀집·밀폐의 ‘3밀’ 환경을 가진 다중 이용시설이 많다"며 "더 확실하고 장기적인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밀집도 관리 등 방역조치와 함께 예방접종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필요한 방역물품이나 행정 지원인력 채용을 위한 예산 등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해 달라"며 "역학조사관 및 의료인력 등 전문 인력 수급이 필요한 경우 적극 배정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추가 대책과 관련 오 시장은 "자치구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해 검사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젊은 층이 다수 모이는 홍대, 강남역, 학원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양천구 등에 8개의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마련한 생활치료센터 2655개 병상 중 즉시 입원할 수 있는 곳은 226개소에 불과하다"며 "서울시는 이번주에 1개소 177병상, 다음주 3개소 540병상 등 총 700여 병상을 순차적으로 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달 29일 김 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수도권, 그리고 수도권 중에서도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우선 접종이 가능하도록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인구 대비 코로나19 발생률을 보면 서울이 가장 높은데, 이는 인구가 밀집해있기 때문"이라며 "지방도 대도시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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