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제지업에 대해 구조적 변화를 통한 이익의 양과 질이 동반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양은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업계 구조 재편으로 인한 가격 결정력 증대와 예상보다 빠른 원재료(펄프 및 고지)가격 하락에 힘입어 제지 3개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6%에서 올 2009년에 8.6%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 연구원은 "지난 2006년 백판지에 이어 2007년 인쇄용지 설비폐쇄가 이루어짐에 따라 제지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였던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됐고 2007년 하반기부터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가격에 전가시킴에 따라 제지업황은 턴어라운드 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평균 펄프가격은 20% 하락할 전망이나 경쟁력이 약화된 하위업체들의 자발적 구조조정과 한솔제지의 이엔페이퍼 인수 등 추가적인 업계 재편의 가능성으로 제품가격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비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원ㆍ달러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비중과 외화부채 규모에 따라 펄프가격의 영향은 제품구성에 따른 펄프투입 비율에 따라 업체별로 차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상승 시 최대 수혜주는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무림페이퍼와 환율 및 펄프가격 하락 시 최대 수혜주는 수출 비중은 낮은 반면 펄프 구입 비율이 가장 높은 한국제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