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구조적 위기 탈출 못해

메모리 수요 감소 지속…반등 가격 조정세로

최근 소폭으로 가격이 반등하면서 업황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던 반도체 업계가 여전히 구조적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등했던 메모리 가격이 다시 조정세로 들어갔다. D램 주력제품인 512메가비트 DDR2의 현물가격은 평균 0.40달러(14일 기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512메가비트 제품가격의 생산중단점을 0.7달러로 보고 있다. 현재 가격이라면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기업체들이 IT설비투자를 줄이면서 메모리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D램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PC시장은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배포를 시작한 새로운 운영체계 윈도우7 베타버전이 이전과 달리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PC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나마 판매가 늘고 있는 넷북은 기존 노트북에 비해 3분의 1수준의 D램을 탑재하고 있어 메모리 수요증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맥쿼리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D램 업체들이 원가비용인 0.7달러 수준에 가격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산에 들어가는 등 노력했지만 실패한 것 같다”면서 “최근 일시적으로 반등한 메모리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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