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오디오북까지…통신사 구독 서비스로 “MZ세대 잡아라”

입력 2021-07-04 14:38수정 2021-07-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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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LG유플러스 모두 ‘구독’ 전쟁 참전

▲KT는 전국 58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커피 브랜드 ‘할리스’와의 제휴를 통해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월정액 9,900원에 KT의 OTT 서비스 Seezn과 할리스의 커피 4잔을 매월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KT)

이동통신사들이 구독 서비스를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 구독 상품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부터 식음료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와 손잡고 구독 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KT는 커피 브랜드 ‘할리스’와 제휴한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매달마다 9900원을 내면 KT OTT 시즌(Seezn)과 할리스 커피 네 잔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시즌 플레인 상품(5500원)과 할리스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4잔(1만6400원)으로, 정상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55% 할인된다.

구독경제의 바탕은 멤버십 서비스다. KT가 선보인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는 KT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한 뒤 커피 쿠폰을 받으면 다음 날부터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구독 경제 확장에 나선 기업은 SK텔레콤이다. 지난 5월 SK텔레콤은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구독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휴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구독 마케팅 플랫폼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구독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새로운 구독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월 9900원만 내면 전자상거래 무료배송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OTT와 음악 스트리밍, 프랜차이즈 카페 및 베이커리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골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해당 구독 서비스는 멤버십 중심 구독 패키지와 개별 구독 서비스 등으로 나뉠 전망이다.

교육 분야와는 이미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웅진씽크빅과 업무협약을 맺고 ‘웅진스마트올’ 구독형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구독 고객은 통신비 할인, 무료 데이터 지원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달 25일 LG유플러스는 U+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나만의 콕' 서비스에 쇼핑, 독서, 편의점 등 구독 서비스 제휴처 혜택을 매월 제공하는 '구독콕'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경제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LG유플러스는 U+ 멤버십 고객에게 ‘구독 콕’ 서비스를 새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멤버십 VIP 이상 등급의 경우 기본 혜택 이외의 영화·식음료 등 서비스를 고를 수 있는데, 여기에 구독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구독콕을 선택하면 한 달에 4900원을 내야 하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정기구독권과 GS25, 파리바게뜨, 이니스프리, 쿠팡이츠 등 다양한 업종에서 8가지 할인 혜택을 골라 받아볼 수 있다.

통신사들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독경제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1000억 원으로 2016년(25조9000억 원) 대비 55%가량 성장했다.

고속 성장의 중심에는 MZ(밀레니얼+Z)세대가 있다. 서비스 구독이 활발한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젊은 고객이 많은 통신사도 이들의 입맛에 맞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KT 관계자는 “이번 KT의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커피 수요를 모두 충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이용 데이터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 및 분야의 제휴 구독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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