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민주노총 '1만 명' 집회 강행 속, 경찰 여의도ㆍ광화문 차벽 봉쇄

입력 2021-07-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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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이 서울 여의도에 설치한 차벽. (연합뉴스)
경찰이 버스를 동원해 여의도와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도심에 차벽을 쳤다.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려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막기 위해서다.

민주노총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신길동 등에서 집회를 연다. 최저임금 인상, 해고 금지, 비정규지 철폐, 산지 방지 등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방역지침 상 현재 집회 참여 인원은 최다 9명으로 제한돼 있지만, 민주노총은 1만 명이 집결하는 '상경투쟁'을 예고해왔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집회가 열리면 코로나19 방역엔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 인원이 하루 800명을 넘나들고 있어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정부도 방역 우려를 들어 민주노총에 집회를 철회해달라고 설득해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지금 절박하다. 이번 한 번만 도와달라"고 말했으나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야구 경기, 콘서트는 되지 않느냐. 우리도 나름대로 국민 걱정을 알고 있고 충분히 준비할 능력도 경험도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민주노총 설득에 실패하자 김 총리는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대국민 담화문을 냈다.

경찰은 여의도와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집회 차단 조치에 나섰다. 경찰버스와 500여 대와 관광버스를 동원해 길목마다 차벽을 치고 통행 인원과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선 3번 출구와 4번 출구를 뺀 나머지 출구가 폐쇄됐다. 서울교통공사도 집회 상황에 따라 현장 인근 지하철역 무정차나 출입구 봉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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