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 '장모 구속'에도 독자 행보…YS 만나고 박정희 찾아

입력 2021-07-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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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대리인 통해서 판결이 정치적이라는 메시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에 방문해 좌승희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윤석열 캠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장모 최 모 씨의 공판 결과가 나오기 직전 '김영삼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공판 이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았다. 사실상 장모 공판 결과를 신경쓰지 않는 독자행보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 김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 년간 몸 바쳐 싸워오신 분"이라며 "고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민주주의의 터전에서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생전 강조했던 화합의 정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고 김 전 대통령은 진영논리에 따른 뺄셈과 나누기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 큰 정치를 통해 국민통합과 상식의 정치를 하시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셨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제 그분이 그토록 지키고자 애쓰셨던 민주주의가 다시는 반민주, 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당하지 않도록 수호하는 것이 우리 후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도서관을 방문한 배경에는 고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뜻을 기린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로 이어질 장모 최 씨의 공판 결과와 관련해선 '징역 3년형'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실형이 나올 것을 몰랐던 것 같다"며 "예상을 아예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장모 공판 결과가 나온 후인 오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우리 현대사의 빛나는 업적을 생생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고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치켜세웠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과학기술과 수출입국의 길을 제시하며 부국강병과 고도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선견지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따라 국민과 함께 번영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장모 공판과 자신의 정치 행보가 별개라는 의미로 보인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장모 공판과 관련해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윤 전 총장 법률대리인이자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대해 존중은 하나 법률가로서 이해할 수 없다"며 "법원이 아니라 검찰의 이 사건 처분은 처음부터 정치적이었고 끝까지 정치적이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이날 오후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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