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설 '알뜰세트' 대폭 늘린다

입력 2009-01-14 15:31수정 2009-01-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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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을 앞두고 식품업체들이 설 선물세트 판매전에 돌입했다. 올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3만원대 '알뜰세트'를 대폭 늘리고 설 비용부담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00여종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대부분 5만원대 이하로 구성하고 지난해 설과 비슷한 470만 세트를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실속과 고급에 주안점을 두고 다시다산들애, 진한참기름, 프랜치 포도씨유, 스팸, 팬솔트, 허브맛솔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특선세트 등 복합선물세트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대표제품으로 복합세트인 '특선 2호'(3만2500원), '스팸 라이트라 1호'(2만1800원), '백설유OST건강호'(2만7800원), '스팸 고급유2호'(2만8500원), '스팸 7호'(2만6900원) 등이다.

대상은 불경기에도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1~2만 원대 알뜰 웰빙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핵심 품목으로는 마시는 홍초 세트,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고급유 세트와 2~5만원대의 청정원 종합세트 등으로 '고급유2호'가 1만7500원, '마시는 홍초 3호 세트'가 1만5900원이다.

한편 특색 있는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고가제품도 눈길을 끈다. '순창 찹쌀발아현미고추장'(2.5kg 11만5000원)은 최적의 발효조건을 지닌 순창에서 전라도산 고추, 국산 벌꿀, 발아현미 등 100% 국내산 최고급 원료를 사용해 전통적 기법으로 장기간 숙성시킨 명품 고추장이다. 오크통(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킨 '5년숙성간장'은 1세트(550ml 2병)에 10만원이며 1300세트만 한정생산 했다.

동원F&B는 중저가형 참치세트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경기 침체를 고려해 올 선물세트를 중저가형 참치 실속 세트에 초점을 맞추고 2~3만원대 제품만 20여종을 준비했다. '친100호'(3만2000원)와 명호(2만8000원), 그리고 참치캔, 리챔, 장조림이 등이 혼합된 '캔62호'(3만9500원) 등이 주력 중저가 상품들이다.

양극화되는 소비시장을 감안해 참치회 등 다양한 고가 제품도 준비했다. 올 설 세트 목표매출은 출고가 기준 550억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다 지난해 원화가치 하락세, 원자재값 상승으로 일부 식품들은 가격이 올랐다"며 "세트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설 선물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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