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는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를 비롯해 GE 등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약세를 기록하며 하락 개장했으나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발언과 에너지관련주 강세 등으로 하락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에 국내증시도 어닝시즌을 맞아 경기침체 속 기업 실적 악화 우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내림세로 장을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전날에 이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세가 점증, 코스피지수는 115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이날도 지속돼 낙폭을 점차 줄인 결과 오전 장 중 한때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프로그램 매도세가 베이시스 확대로 인해 감소되면서 지수는 117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양상은 지속됐고 지수는 1170선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어닝 시즌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개인과 기관,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양상을 나타냈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기관의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가는 거래 패턴에도 코스피지수는 1180선까지 상승 폭을 확대한 결과, 전날보다 14.97포인트(1.28%) 상승한 118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이날 외국인은 118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고 개인과 기관은 102억원, 49억원씩 각각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2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510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종이목재 업종의 1% 안팎 내림세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시현했다.
기계 업종이 이날 3.53% 올랐고 은행, 보험, 의료정밀, 운수창고, 건설, 운수장비, 화학, 증권 업종 등이 1~2% 이상 올랐다. 음식료, 섬유의복, 통신, 유통 업종도 1% 소폭 올랐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혼조 양상을 보였다. 신한지주가 이날 5.79%, 5.16% 오르며 은행주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이었고 LG디스플레이, 현대차, KT&G, LG전자, 삼성화재가 2~4% 상승 마감했다.
SK텔레콤과 POSCO 역시 1% 내외로 상승한 반면 신세계, 한국전력, KT, 삼성전자 는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한 54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6종이 내렸다. 8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