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7%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호평 돋보여
지난해 수출된 자동차대수는 2007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268만5096대를 수출해 전년 284만7138대 대비 약 5.7% 하락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경쟁력 하락보다는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세계 경제침체의 원산지가 미국이라는 점과 국내 자동차 수출 최대 거래국이 미국이라는 점이 겹친다.
이중 국내 내수시장에서 중형과 준중형 부문 1, 2위를 차지한 현대차와 르노삼성은 수출에서도 2007년에 비해 성장했고, 다른 업체들은 수출실적이 부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북미의 올해의 차'로 꼽히며 호평을 받으며 선전하고 있고, 인도시장에서도 i10, 클릭(수출명 겟츠), 그리고 구형 베르나(수출명 엑센트)가 각각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고, 중동과 러시아, 중국시장 등에서 선전하며 시장을 다변화 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총 109만9219대를 수출하며 전년대비 2.1% 상승했다.
르노삼성 역시 9만5043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73% 상승했다. 르노삼성의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르노가 갖고 있는 기존 판매망을 활용해 SM3와 QM5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전속에 국내 자동차 전체 수출규모에서도 1.9%에서 3.5%까지 비중을 키우며, 쌍용차와 4, 5위 바통터치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은 수출과 내수비중이 5:5를 유지하면서 수출이 없는 내수용 차라는 오명을 씻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 비해 내수시장에서는 16%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판매량의 증가를 나타냈던 기아차는 전년대비 12%하락했다.
GM대우는 상반기 마티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GM 그룹의 금융위기와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해 13% 하락했다.
쌍용차는 경유대란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전년대비 3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