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홍남기·이주열 “재정은 경기회복에·통화정책은 금융불균형에”

입력 2021-07-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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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추경 등으로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 보완,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 체감 노력
완화정도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 줄여 나갈 필요

(한국은행)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부문별 불균등한 회복, 양극화, 금융불균형 등 리스크가 잠재한 상황에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정교한 조화와 역할 분담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2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해 만난 홍남기<사진 오른쪽>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재정과 통화정책을 경제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정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견지키로 했다. 기재부는 앞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해 이를 구체화한 바 있다. 반면,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 총재는 이미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정부와 한은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의견교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다음주 개최되는 주요 선진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대비해 공조 필요성을 확인하고 관련 의제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글로벌 보건 시스템 강화, G20 국가간 소통강화, 글로벌 공급망 및 무역시스템 복원 등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위기대응을 위한 재원배분 및 저소득층 채무부담 완화 등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로 대응키로 했다. 이밖에도 국제조세분야 주요이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국제 조세원칙 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한편, 홍 부총리와 이 총재간 양자회담은 2018년 12월19일 홍 부총리가 취임후 인사차 한은을 찾아 오찬간담회를 한 이후 2년반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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