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우려는 과도” SK하이닉스 임원진 자사주 매입 확대

입력 2021-07-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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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고위 임원진들이 주식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다. 내부 정보 접근에 쉬운 고위 임원진의 주식 매수는 사업 성장의 의지로 해석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곤 한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임원진들이 연이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SK하이닉스 임원진 9명이 SK하이닉스 주식을 12만 원대에 대거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매입한 가격은 지난달 30일 종가인 12만75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최근에 주식을 매입한 홍상후 P&T 담당은 지난달 초부터 총 1000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격은 12만6350원이다. 임원진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매입한 사람은 김동섭 사장이다. 지난 10일 자로 총 2000주를 12만3500원에 신규 보유하게 됐다고 신고했다.

이어 장혁준 재무담당(1000주), 박성환 IR담당(300주), 오종훈 GSM담당(1000주), 김성한 구매담당(1000주), 안현 솔루션개발 담당(1001주), 송창록 부사장(1000주) 등도 지난달 주식 보유 현황을 처음으로 공시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책임경영의 뜻을 더해 주식 보유 현황을 알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고위 임원진들이 주식 매입에 나서자 개인투자자들도 주가 부양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소액주주 수는 43만1633명, 소유주식은 전체 62.32%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도 하반기 불확실성 해소에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9억7906억 원, 영업이익은 2조69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평균 예상주가는 16만6667원이다.

목표주가 18만 원을 제시한 이순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피크아웃(사이클 하락) 우려가 반영되고 있지만,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텔 낸드 사업 인수가 확정될 경우, 4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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