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가 된 '맹독 코브라', 재난경보시스템 역할까지 '톡톡'

입력 2021-07-01 14:47수정 2021-07-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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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커닝햄이 틱톡영상을 통해 마을을 활보하는 얼룩 코브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Kaseynews 틱톡 캡처)

맹독 코브라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틱톡'의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누군가 잃어버린 맹독 코브라에 대한 경고 영상이 틱톡을 통해 확산된 것이다. 전 세계로 확산된 이 영상은 '재난 경보 체계'로 영향력을 발휘하며 SNS의 순기능도 드러냈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얼룩 코브라(zebra cobra)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경고하는 영상이 틱톡을 통해 퍼졌다.

해당 영상은 ‘Kaseynews’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케이시 커닝햄에 의해 제작됐으며, “독사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존재하고, 뱀이 위협을 느끼면 침을 뱉거나 물 수 있다는 것을 이웃이 인지해야 한다”며 “뱀과 마주친 사람은 즉시 911에 전화하라”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해당 영상은 현지 시각 오전 1시 기준 조회 수 약 30만 회를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경찰 당국에 따르면 뱀이 지난 화요일 최초 발견됐으며, 수요일 오후에도 다시 모습을 보였다고 신고가 들어왔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뱀이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문제의 얼룩 코브라가 크리스토퍼 기포드라는 주민이 키우던 애완 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포드가 외래 파충류에 정통하고 야생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4월 SNS를 통해 자신이 뱀에게 물렸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어 다행이라는 글을 게시한 전례가 있다.

기포드가 잃어버린 얼룩 코브라는 신장 150cm에 몸 전체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나미비아와 앙골라가 원산지다. 관련 학계는, 얼룩 코브라는 대개 온순하고 싸움을 피하는 성격이지만, 독성이 있어 한 번 물리면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독에 의한 사망자는 많지 않다고 한다.

기포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SNS를 통해 "독사가 근처에 살고 있고 뱀이 구석에 몰리면 침을 뱉고 물릴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면서 만난 사람에게 즉시911에 전화를 걸도록 요청했다.

외신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법상 키우고자 하는 개체의 정확한 정보와 해독 방안, 응급처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독사를 소유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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