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KT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KT는 1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5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추천위원회의 추대를 받은 이석채 사장 후보를 제11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재주도 덕망도 부족한 저를 IT 선도기업인 KT의 사장으로 선임해주신데 감사드린다"며 "KT의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단독 사장후보로 선출됐던 이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선임 의결이 이뤄진 뒤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장과 직무책임, 권한, 보수, 경영목표 등에 관한 경영계약을 맺었다.
이 신임 사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69년 행시 7회로 공직에 입문,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거쳐 현 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후 3시경 KT IPTV 사내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주주총회에서는 사표 제출로 공석이 됐던 5명의 사외이사 자리에 박준 서울대 교수,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 강시진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등 3명을 우선 선임했다.
또 경쟁사 출신 임원은 KT 사장 및 상임이사 선임 자격을 제한해왔던 조항을 삭제, 임원 자격요건을 완화한 정관 변경안도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