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km를 35분 만에 주파"…'플라잉카' 상용화 머지 않았다

입력 2021-07-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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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테스트 중인 에어카 (유튜브 채널 'KleinVision' 캡처)

75km를 35분 만에 주파하는 플라잉카가 탄생했다.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미래차의 한 축인 플라잉카의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28일(현지 시각) 슬로바키아의 기업인 '클라인비전'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카 시제품'에어카'의 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비행 테스트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에어카는 니트라라는 도시의 활주로에서 출발해 수도인 브라티슬리바까지 75km에 달하는 거리를 비행했다. 니트라의 활주로에서 출발한 시각은 오전 5시 30분, 브라티슬리바의 활주로에 착륙한 시각은 오전 6시 5분으로 비행시간은 35분에 불과했다.

클라인비전은 이 기록이 니트라의 공항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브라티슬리바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2배 줄인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행 테스트로 에어카는 142번의 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어카는 비행하는 동안 2500m 상공까지 도달했으며, 시속 160km의 속도로 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인비전은 이날의 비행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에어카가 비행기 형태에서 자동차 형태로 전환하는 데에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에어카는 자동차 형태로 전환한 뒤, 공항을 벗어나 브라티슬리바 시내를 주행했다.

에어카가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 단계에 들어선 것에서 알 수 있듯, 플라잉카의 상용화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심항공서비스를 2025년에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로운 시장이 등장하면서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플라잉카의 상용화로 2040년까지 일자리 16만 개가 만들어지고, 11조 원에 이르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거라 예상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 Air Mobility) 시장 규모가 17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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