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오딘+중국 판호 기대감에 카카오게임즈 '급등'…친환경 선박 추진 소식에 STX중공업 '상'

입력 2021-06-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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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3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HMM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STX중공업 등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삼성전자는 1.10%(900원) 하락한 8만10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만에 순매수하면서 1738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 원, 1551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횡보 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지 않는 모습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DP 보상금 미반영)은 11조1000억 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 영업이익 10조7000억 원을 웃돌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2018년 3분기(17조5000억 원) 이후 3년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HMM은 전날 신규 선박 12척의 신조 발주를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CB) 만기 부담에 전날은 1.58%(700원) 하락 마감했다. 3일만에 하락 전환이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HMM의 전환사채(CB)는 30일 만기를 맞는다. 지난 14일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은 HMM CB 주식 전환 계획을 밝히며 "이익 기회가 있는데 그걸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전환을 안 할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은 변함이 없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규모는 1조28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HMM은 1조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상반기에만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이게 되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 약속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신항에서 열린 HMM의 20번째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울호’(1만6000TEU급) 출항식에 참석해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선박과 항만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와 ‘디지털화’를 해운산업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울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2018~2022년)에 따라 HMM에서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중 마지막 선박이다.

또한 HMM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 2곳과 총 1조7776억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6척과 대우조선해양 6척 등 총 12척으로, 선박은 2024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선박을 만드는 조선·기자재 업체에 공정 자동화 기술 개발과 인력을 지원해 저비용·고품질 선박을 공급하는 해운-조선 간 선순환 구조를 공고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지난 주 후반 주춤했던 카카오 주가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전날 카카오는 1.94%(3000원) 상승한 1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올랐다.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도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와 자회사 성장이라는 두 가지 투자포인트는 구조적이며 단기간에 트렌드가 꺾일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보다는 명확한 장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오딘의 흥행과 중국 판호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전날 증시에서 8.35%(4600원) 오른 5만9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다음 게임에 정식 출시했다. 오딘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멀티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전예약자만 4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비스 시작 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에 올라서는 등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신규 판호(版號·게임 허가증)를 발급 받았다는 소식 역시 게임주에 투심을 몰리게 했다. 펄어비스는 판호에 도전한 지 2년4개월 만에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펄어비스는 전날 증시에서 20.19%(1만2500원)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내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해 12월 ‘서머너즈워’에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까지 판호를 받으며 일정 숫자의 판호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STX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등에 발맞춰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친환경 추진선박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내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총 2540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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