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은 신규 출점ㆍ백화점은 MD 강화" 판교 상권 주목하는 유통가

입력 2021-07-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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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밸리 상권ㆍ분당 등 경기 남부 수요 겨냥…호텔 진출 줄잇고 현대百 판교점은 MD 강화

호텔과 백화점 업계의 눈이 판교 테크노밸리로 쏠린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기업이 모이면서 비즈니스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근 분당 등 거주지 수요 또한 동시에 겨냥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파르나스호텔)

먼저 호텔의 판교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1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를 개관했다. 11층 규모의 호텔은 총 315개의 객실과 연회장, 레스토랑 등을 포함하고 있다. 최상층에는 약 200평 이상 규모의 수영장, 3층에는 라운지 나인, 셀프 라커룸 등을 갖추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를 통해 비즈니스 수요뿐 아니라 가족 단위 수요 또한 모두 잡는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나인트리호텔 중에서는 처음으로 총 315개의 객실 중 약 1/3 정도를 패밀리룸과 스위트룸으로 구성했다. 또한 언제든지 고객 특성과 인원에 따라 비즈니스형 또는 휴식 목적으로 객실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할리우드 베드를 적용한 객실을 30개 이상 마련했다. 추가로 3인 고객을 위한 트리플룸, 자녀를 위한 이층 침대가 비치된 패밀리 키즈룸 등이 마련됐다.

김호경 나인트리호텔 통합 총지배인은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는 서울을 벗어난 나인트리호텔의 첫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최첨단 IT 판교의 비즈니스 수요는 물론 호텔 주변의 녹음과 수영장에서 힐링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호캉스형 호텔로도 고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판교에 신규 호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그래비티)의 문을 열었다. 그래비티는 지하 6층ㆍ지상 19층 규모로 306개 객실과 식음료업장 3개, 연회장, 실내수영장, 피트니스ㆍGX룸 등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이다. 오픈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아직 폭발적인 객실 수요는 없지만, 인근 회사 직원과 주민 수요를 바탕으로 식음 업장의 경우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호텔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판교 상권에 공 들이는 것은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매출 1조 원 점포'로 등극한 판교점 마케팅을 강화해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 8월 오픈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1조7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리스크가 계속됐음에도 매출은 전년(9200억 원)보다 9.4% 늘었다. 특히 매출 1조 돌파는 오픈 후 5년 4개월만으로,국내 백화점 업계 '최단 기록'에 해당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MD(상품 구성)'가 판교점 약진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ㆍ티파니ㆍ불가리ㆍ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키며 서울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췄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위상 강화를 위해 '잘하는 것을 더 잘하자'는 전략을 택해 MD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해 스위스 럭셔리 주얼리ㆍ시계 브랜드 ‘피아제’ 부띠끄를 신규 오픈하고 스위스 프리미엄 시계 브랜드 '론진'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을 오픈하며 워치ㆍ주얼리 브랜드를 강화했다. 또한, 최고급 하이엔드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도 내년 오픈을 목표로 입점을 추진 중이다.

판교 시장에 대한 유통업계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교는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기업이 모이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어 시장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인근 지역의 소득 수준이 높아 고객 구매력이 큰 점도 매력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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