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 ‘회전근개 파열’, 조기 치료 중요"

입력 2021-06-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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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 및 컴퓨터 이용 시간이 늘어나고 반복적인 동작과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이 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가 적지 않다.

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 근육 중 1개 이상의 근육이 파열되거나 끊어진 경우를 말한다. 극상근과 극하근, 견갑하근 및 소원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근육은 어깨 관절의 움직임과 어깨가 탈구되지 않도록 관절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대개 노화에 의해 회전근개가 약화되면서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 부위는 퇴행성 변화로 서서히 파열이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점점 파열의 크기가 발전하면서 어깨 통증이 경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심할 경우 특정한 각도에서 팔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움직임을 할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염증이나 파열이 생기면 어깨에 소리가 나기도 하고, 잠을 자는 동안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팔을 밖으로 뻗는 동작이나 들어 올렸을 때 10초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한 회전근개 파열은 오래 사용한 고무줄과 같아서 자연적으로 회복될 확률이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범위가 확대되는 진행성 질환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미한 부분파열이라면 조기에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충격파 치료, 운동 치료 등으로 재생을 도와 파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야 한다.

수개월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회전근개 파열이 연결성 없이 완전히 끊어진 완전 파열이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부위에 1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어 관절내시경을 삽입하고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며 과거 개방적 술식에 비해 절개 크기가 작아 입원 기간과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고민석 가자연세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질환을 오랫동안 방치해 광범위한 대파열로 발전하거나 파열 부위의 퇴축이 심해지는 경우, 봉합도 어렵고 수술하더라도 재파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초기에 치료받아야 한다”라며 “파열 크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니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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