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델타변이 확산에 재주목받는 씨젠…5거래일 연속 오른 삼성전자

입력 2021-06-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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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젠)
29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카카오 #두산중공업 #HMM #씨젠 등이다.

삼성전자는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날도 0.37%(300원) 오르며 8만19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강세다.

전날 증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이달들어 주체별 수급현황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657억 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18억 원, 8307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DP 보상금 미반영)은 11조1000억 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 영업이익 10조7000억 원을 웃돌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2018년 3분기(17조5000억 원) 이후 3년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혓다.

급등세에 이어 조정 양상을 보이던 카카오도 전날 3일만에 반등하며 향후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날 카카오는 0.32%(500원) 상승한 15만5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가 주춤한 사이 네이버와 시가총액도 1조8000억 원까지 좁혀졌다.

카카오는 자회사들의 상장 이슈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카카오페이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설립 후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영위하는 회사로, 카카오가 지분 55.0%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대 공모금액은 2조5526억 원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해 영업 개시 5일 만에 계좌개설고객 100만 명을 확보했고, 2019년 7월에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5월 말 현재 총 고객수는 1653만 명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예수금과 대출금 잔액은 각각 25조3910억 원과 21조6050억 원으로 2017년말부터 작년말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67.1%와 63.8%였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수신과 여신 성장률은 각각 9.0%와 8.0%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자본규모 5조 원 기준(IPO 과정에서 2조 원 자본충원 가정)으로 회사의 예상가치는 15조 원(PBR 3배) 내외로 추정한다"며 "단순 금융회사가 아닌 플랫폼 업체의 관점에서는 20조~27조 원의 가치부여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원전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두산중공업은 최근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전날도 4.04%(1000원) 하락하며 2만3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고가를 갈아치운 지난 7일에 비해 주가가 25% 이상 빠졌다.

그럼에도 체코 원전을 비롯해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별다른 실적이 없었던 두산중공업으로선 8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오랜만에 호재를 만난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가스터빈,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CB) 만기가 다가오면서 약세를 보였던 HMM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그 동안의 부담감을 털어내는 분위기다. 전날 HMM은 2.90%(1250원) 상승한 4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HMM의 전환사채(CB)는 오는 30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4일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은 HMM CB 주식 전환 계획을 밝히며 "이익 기회가 있는데 그걸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전환을 안 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3000억 원(6000만 주) 규모의 CB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25일 HMM 종가인 4만4300원으로 계산하면 평가차익만 2조 원을 넘는다.

하지만 해상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HMM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26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인 3785.4를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벌크선 운임지표인 BDI가 3267까지 오르며 2010년 6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이후 약세를 기록했던 씨젠 주가는 델타변이의 확산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과 23일에는 각각 16%, 18% 급등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3% 넘게 올랐다.

이처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률이 64.93%(25일 기준)인 영국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를 4주 더 연장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인도발 델타 변이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전염성이 높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진단키트 종목의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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