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디지털 플랫폼 성장세까지 더하면 20조도 가능해”
▲카카오뱅크 고객 수 추이. (자료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공모 규모를 2조 원대로 제시했다.
28일 카카오뱅크는 일반공모 증자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 6545만주다. 신주 발행으로 상장 후 주식은 총 4억7510만237주가 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000원∼3만9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조1598억 원∼2조5525억 원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15조6783억 원, 최대 18조5289억 원으로 집계된다.
증권가에선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호실적 기조를 바탕으로 금융 플랫폼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기대감에서다. 은행에 디지털 플랫폼 가치까지 반영하면 시총 규모는 20조 원도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자본규모 5조 원 기준(IPO 과정에서 2조 원 자본충원 가정)으로 회사의 예상가치는 15조 원(PBR 3배) 내외로 추정한다"며 "단순 금융회사가 아닌 플랫폼 업체의 관점에서는 20조~27조 원의 가치부여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26∼27일에 일반 청약을 받고서 오는 8월 5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