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투신권)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자들이 연초랠리에 펀드 환매가 이뤄지고 있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3일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에서 기관은 각각 2621억, 51억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자산운용(투신권)은 양 시장에서 각각 2527억, 25여억치의 주식을 매도해 기관 매도세를 주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신권의 매도세는 주식형펀드 유출입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유출입을 보면 지난 7일 2378억좌가 환매된 데 이어, 8일에는 1735억좌, 9일에는 2268억좌가 환매됐다. 이 기간 자산운용사들의 주식 매매동향도 순매도를 보였다.
제일저축은행 이동관 펀드매니저는 “최근 몇일간 펀드 환매가 있었다”며 “포트폴리오 조정도 일부 이뤄지는데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기관 종목 매매 동향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POSCO등을 주로 매도했다. POSCO의 경우 1월 적자 우려가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실적이 예상 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기관의 매도가 집중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들의 정책 수혜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갔다. 녹색에너지 관련주인 일진에너지, 태웅, 주성엔지니어링, 유니슨 등이 기관 순매수상위종목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