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이 단기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펀더멘탈 부재속에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96포인트(0.95%) 상승한 1167.71을 기록하면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116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기업실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1140선까지 추락했으나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기관과 투신권이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단순히 수급 공맥을 소폭 메우는데 그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16억원, 342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기관과 투신이 각각 2599억원, 249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78포인트(1.08%) 상승한 35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8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상승장을 이끈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7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하락반전하며 전일보다 5원 하락한 135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급등 출발한 이후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한 뒤 혼조세를 보였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3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며 "아시아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들이 전기, 전자,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매수세를 보였으나 일부 섹터에 국한 된 것으로 다시 포지션을 변경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앞으로 기업실적에 따라 시장이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이 실적을 먼저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어 투자자들 역시 실적이 살아 있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최지은 연구원은 "최근 미국 고용지표 악화와 실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조정중에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상대적인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글로벌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국가별, 섹터별로 옥석을 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나라는 대만 등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