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까지 번진 아파트 리모델링 ‘붐’…대형 건설사도 '군침'

입력 2021-06-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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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우방청솔맨션 지방 첫 조합
부산·대전서도 사업 추진 '속도'
현대·DL 등 사업설명회 잇따라

▲서울·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 수성구 일대에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 규제로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자 차선책으로 리모델링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동안 리모델링에 소극적이던 대형 건설사들도 잇달아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마친 아파트는 5월 기준 72개 단지, 5만3890가구로 지난해 12월(54개 단지, 4만551가구) 대비 32.9% 늘었다. 현재 24개 아파트 단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허물고 짓는 재건축과 달리, 골조를 유지하면서 면적을 키우거나 층수를 올려 주택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한 지 30년이 지나고 안전진단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하지만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이상에 안전진단 BㆍC등급을 받으면 추진이 가능하다.

지방에선 대구·부산·대전 등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은 5월 지방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했다. 지난달 11일 수성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통보받았고,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문을 띄울 예정이다.

두 번째 주자인 수성동 우방오성타운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 최초로 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 지방 리모델링 시장에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부산에선 지난해 하반기 남구 용호동 LG 메트로시티가 리모델링 추진에 나서면서 물꼬를 텄다. 국내 리모델링 단지 중 최대 규모(7374가구)를 자랑한다. 해운대구 좌동 대우 1차, 우동 롯데캐슬 마린 등도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부산진구 양정현대·연제구 거제홈타운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도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에서는 서구 둔산동 국화아파트가 총대를 멨다. 지역 최초 리모델링 추진 단지로 지난 4월 설계업체 선정을 완료했다. 국화아파트에 이어 녹원아파트도 리모델링 사업에 나섰다.

아파트 리모델링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에 소극적이던 대형 건설사들까지 수주전에 가세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9일 대구 우방청솔맨션 리모델링 조합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우방청솔맨션을 시작으로 비수도권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린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직원을 채용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5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DL이앤씨는 경기 군포시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계기로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리모델링 사업 강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밖에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쌍용건설 등도 지방 리모델링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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