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장재용 하프스 대표 “7월 글로벌 VC 네트워크 플랫폼 런칭”

입력 2021-06-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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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하프스 대표이사

“하프스는 스타트업과 전문투자자들 간의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도약이 시작됩니다.”

장재용 하프스 대표이사는 26일 이투데이와 서울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프스는 스타트업 전문투자자 연결 플랫폼 넥스트유니콘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선 스타트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스타트업과 전문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은 창업 이후 피봇(전 사업은 글로벌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과정을 거쳐 자리 잡았다.

글로벌 VC 네트워크 플랫폼은 창업진흥원과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대기업 및 VC들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올해 하반기는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내부 계획은 국내 스타트업 투자생태계의 온라인화를 넘어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글로벌 서비스의 기반과 가능성은 넥스트유니콘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전문투자자 간 온라인 연결 플랫폼 서비스는 앞선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 투자 유치를 위한 미팅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장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유명 투자자를 만났었고, 한국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문의했다“며 “당시에는 해당 서비스를 하는 웹사이트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의 경우, 스타트업과 투자자에 관한 정보 및 네트워크가 이미 온라인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며 “대한민국도 연 3조 원 정도 투자가 일어나고 있었고, 15%씩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넥스트유니콘 같은) 서비스의 필요성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관련 사업 기회를 크게 봤고, 기존의 아이템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2019년 넥스트유니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2년여 시간을 걸쳐 실제 넥스트유니콘 서비스는 국내 VC 업계에서 스타트업을 투자하기 위해 꼭 이용해야 하는 툴(도구)로 성장했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온라인화는 필연적이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장 대표는 “기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소수의 뛰어난 투자 심사역들이 개인 인맥과 정보력으로 이끌어 왔다“며 “그러나 현재 투자자 개인의 정보력과 네트워크로 시장을 파악하기에는 시장 전체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국내 스타트업 투자 기관은 약 455개이며 한 해에 100여 개씩 증가하고 있어 투자 기관에 관한 정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넥스트유니콘은 스타트업 대표와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CVC, 증권사 등의 전문심사역들을 타겟으로 만든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하프스는 스타트업과 전문투자자들이 각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서로에게 적합한 대상을 큐레이션 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큐레이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검색엔진을 포함한 커뮤니티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난 2년간 서비스 고도화가 이뤄지면서 이용자 수는 급증했다. 하프스에 따르면 현재 넥스트유니콘 서비스는 스타트업 5000여 개, 전문투자자 1600여 명이 가입했다. 또 이들 간에 기업 투자 관련(IR) 자료 요청은 1만2000회를 돌파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기업가, 전문투자자, 엔젤투자자, 구직자 등이 차례대로 플랫폼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넥스트유니콘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기업 솔루션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을 위한 솔루션이 매우 적었다“며 “투자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을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글로벌 VC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서 도약을 통한 국내 스타트업의 기회 확대 가능성이다. 해외 주요 투자자들은 국내 투자에 있어 정보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실제 국내 진출한 대부분 해외 VC 기업들은 충분한 정보를 공개했거나 국내 대형 VC들과 협업을 통한 대형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한다. 넥스트유니콘의 글로벌 VC 네트워크 서비스는 해외 VC의 선택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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