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조' 대우건설 본입찰 D-1… 새 주인 찾을까

입력 2021-06-24 15:16수정 2021-06-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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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경영권 프리미엄 빼도 2조 원 수준
호반건설, 인수전 막판 변수…눈치싸움 치열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연내 마무리

▲대우건설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6위 대우건설이 25일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 M&A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본입찰 일정을 통보하고 25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이번 매각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의 지분 50.75%다. 예상 매각가는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최저입찰가로 주당 9500원을 산정했다. 보유지분(2억1093만1209주)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추가로 반영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빼고도 2조 원 수준이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여겨지는 후보는 △DS네트웍스 △중흥건설 △호반건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등 4곳이다.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은 호남지역 대표 건설사로 30여 개 주택·건설·토목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재 자산 총액은 9조2070억 원, 재계 순위는 47위다. 대우건설 인수 시 자산은 19조540억 원, 재계서열 21위로 껑충 뛰게 된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인프라 전문 투자사 IPM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앞서 삼환기업과 두산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3년 전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던 호반건설도 재도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호반건설은 2018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재무구조를 한차례 들여다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면 승기를 잡을 확률도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매각 추진 여부를 검토해 이르면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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