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가 결국 팔렸다.
롯데GRS는 엠에프지코리아(MFGKOREA)에 패밀리레스토랑 TGIF 국내 사업권을 매각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GRS는 7월 30일부로 국내 TGIF 15개 점포와 관련된 사업 일체를 엠에프지코리아에 양도하기로 했다. 계약 관련 세부사항은 양사 협의로 외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엠에프지코리아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TGIF 인수를 통해 브랜드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TGIF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마르쉐 등과 더불어 국내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패밀리레스토랑이 한창 성장기일 때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며 한 때 매장수가 60개에 육박했으나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패밀리레스토랑의 인기가 식으며 매장수는 물론 매출이 급감했다.
롯데GRS는 부진한 매장을 철수하며 TGIF를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진 못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넓은 영업장 면적이 필수인데다 매장 오픈 비용이 높아 가맹사업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업종이다. TGIF 역시 직영체제로 운영해왔다.
롯데GRS 관계자는 “앞으로는 주력 사업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기존에 운영하는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TGIF의 매각으로 2010년대 패밀리레스토랑 빅3로 불리는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중 빕스만이 유일하게 매각을 면한 상황이다. 베니건스의 경우 오리온에서 바른손으로 주인이 바뀐 후 정리 수순을 밟았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4월말 예비입찰을 진행한 후 이달 말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