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최대"…서울옥션 6월 경매 낙찰총액 243억 원

입력 2021-06-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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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22억 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From Point( works)'(1975).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이 올해 상반기 마지막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총액 243억 원을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우환은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서울옥션은 전날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61회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이 약 243억원, 낙찰률은 87%였다고 23일 밝혔다.

낙찰총액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매 중 최대 기록이다. 이날 낙찰총액은 낮은 추정가 합계인 230억 원보다 높았다. 이는 경합한 작품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로 시장 호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표라는 게 서울옥션 측의 설명이다.

국내 생존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가진 이우환은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점이 나선형으로 돌아가며 유기적인 흐름으로 나타나는 1975년작 '점으로부터(From Point)' 2점을 하나의 작품처럼 나란히 놓은 그림이다. 15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22억원에 낙찰됐다.

▲이중섭의 '가족'(1945). (사진=서울옥션)

이우환의 이전 최고가 작품은 지난 2019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20억7000만 원에 낙찰된 1984년작 '동풍'(East Winds)이었다.

이날 경매 최고가는 김환기의 무지개색 점화 '27-XI-71 #211'(1971)로 30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중섭이 말년에 그린 '가족'(1945)은 15억5000만 원, 유영국의 '영혼'(1965)은 12억7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외 작품 중에서는 야요이 쿠사마의 'Silver Nets (BTRUX)'(2014)가 치열한 경합 끝에 29억 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겸재 정선의 '동작진'이 시작가의 3배에 가까운 4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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