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영자문단 자문 통해 매출액 64억 원→360억 원 늘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사진> 회장이 24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조립식 앵글 선반 제작업체 ㈜스피드랙을 방문해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자문으로 이뤄낸 성과를 격려하고 해당 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열린 ㈜스피드랙의 아마존전용라인 준공식에 참석해 경영진, 참여 자문위원의 자문사례와 기업성과 발표를 듣고 “제2, 제3의 ㈜스피드랙을 만드는 것이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핵심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자문위원 보강과 활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자문위원들은 기업경영을 해 본 분들이라는 점에서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현장 감각을 갖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이 실효성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이 방문한 ㈜스피드랙은 무볼트 조립식 앵글 선반 업체로 1979년 설립됐다. 매출액 60억 원대 규모를 유지하던 상황에서 민효기 대표이사는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조언을 요청했다.
이병기 롯데하이마트로지텍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6명의 전경련 자문위원은 ㈜스피드랙의 성장통 극복을 위해서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연구개발팀,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본부장/팀장 책임경영제, 성과급 제도 등 인사제도를 개선했다.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용지매입과 설비투자도 적기에 했다.
물류와 포장품질 개선, 고객 요구사항 분석 등 성장을 이어가면서 시기별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 경영자문단이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경영진은 도출된 해결책을 즉각 실행했다.
홈쇼핑 런칭(2016), ERP 도입(2018), 신제품 홈던트 런칭(2019), 스피드랙V2 런칭(2020), 싱가포르 Qoo10 진출(2020), 아마존 진출(2021) 등 고비마다 경영진과 자문단이 합심해 경영 성과를 냈다.
㈜스피드랙의 매출액은 2014년 64억 원에서 자문 이후 2016년 100억 원을 넘겼고 2017년에는 250억 원, 2020년에는 36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매출 목표가 50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도 높다. 2020년 기준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7%에 달한다. 2019년 기준으로 뿌리기술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4.5%(2019 뿌리 산업 백서, 산업통상자원부)인 점을 고려하면 2배가 넘는 영업이익률이다.
㈜스피드랙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집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퀀텀 점프(Quantum Jump)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아마존 진출이 안정화하면 이를 토대로 북미, 유럽, 일본 등으로도 진출할 방침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04년 삼성, 현대차, LG, POSCO 등 주요그룹 전직 CEO와 임원 40인이 참여한 전경련 경영자문단을 출범했다.
1만861개 기업에 2만2265건(2004~2020년)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스피드랙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현재의 자문시스템을 대폭 보완할 계획이다. ㈜스피드랙의 사례에서 보여준 밀착형 공동자문 형태가 기업 수 기준으로 30%에 못 미치고 있는데 이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기 자문 의뢰를 접수할 때 경영진단팀을 파견해 자문기업의 선택지를 넓히고 기업의 성과가 개선될 때까지 지속해서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와 각종 기관에서 제공하는 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의 활용법과 전경련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프리미엄 회원제 서비스' 형태로 묶어 필요한 기업들에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자문기업에 일정 부분 비용을 분담해 기업의 참여도를 높이면서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