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올해에는 국내로 여행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가용을 이용해 국내여행을 떠나는 일이 많다 보니 교통량 증가로 인한 잦은 교통사고 발생도 우려된다.
교통사고 발생 시 출혈이나 골절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람마다 증상이나 발현 시기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목, 허리 등 통증이나 팔다리 저림,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사고 직후 눈에 띄는 외상이 없다고 해서 후유증을 방치한다면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한 내부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다양화되면서 외과적 시술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한의원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청구건수가 2015년 약 540만 건에서 2019년 1030만 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는 침 치료, 뜸 치료, 부항 치료 등의 한방 치료가 적용되며, 최근에는 근골격계 통증 완화 및 기능 회복을 위한 도침요법과 추나요법 등도 활용되고 있다. 일반 침과는 달리 침 끝에 칼처럼 납작한 날이 있는 ‘도침’을 이용해 근육이나 인대 등의 이상 조직에 자극을 줘 정상화되도록 만드는 도침요법,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도구를 사용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 개선에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장현석 성북구 큰길한의원 원장은 “사고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후유증을 방치하면 오래도록 통증에 시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