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미국 애플사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5년 동안 공급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주가는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전 9시 41분 현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3.18% 오른 2만4300원을 기록, 이날 코스피지수가 '어닝 시즌'을 맞아 조정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돋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 맺은 LCD패널 공급계약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불리한 가격조건을 우려해 향후 주가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현재 부진한 업황을 고려한다면 현재는 물량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소비경기 침체속에서 물량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을 통해 최근 안정적인 장기 물량확보로 가동률 향상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경우에도 현재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IT업황 불안에 따른 투자축소가 향후 2010년 LCD시황이 또다시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불경기인 현 시점에서 대규모 패널물량을 좋은 조건으로 선점한 효과를 얻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와 애플간 패널 납품 공급가격에 대해서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 LCD 패널 가격이 바닥인 상황에서 불리한 가격조건을 체결한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