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탈당계 제출 이어 비례대표 2명 출당…버티는 4명 압박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비례대표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 따라 의혹이 나온 12명 의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이 중 윤·양이 의원은 비례대표라 탈당 시 의원직을 잃기에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제명해 출당 조치를 한 것이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에서 “과반 동의를 얻는 방식으로 의결했다”며 “본인 귀책사유가 아닌 경우나 부동산과 관계없는 사유인 경우는 복당을 허용하고, 복당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겸허히 받아들인다.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입법 활동에 충실하겠다”며 “1년 전 제기된 저와 제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다시 시작된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양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가족 부동산 논란으로 인해 당에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제게는 토지가 없다”며 “당은 이번 조치에 ‘선당후사’를 이야기한다. 당을 위해 개인이 억울해도 희생하라는 이야기다.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전근대적 태도를 발견한다”고 비판했다.
두 의원의 출당으로 여태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지역구 의원 4명이 압박을 받게 됐다. 현재 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 의원이 버티고 있다.
탈당 권유를 받은 당사자인 한 의원은 “지난 13일에 지도부에 소명하면서도 이왕 칼을 뽑은 걸 집어넣지는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의원들을 정치적 제물로 삼은 건 분명 잘못됐지만 일단 결정했는데 번복해버리면 지도부 리더십은 무너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