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선수촌 퇴소할 때 배포” 결정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에 떠 있는 오륜 마크 모습.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기간 중 선수용 콘돔을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21일 아사히 신문·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콘돔 16만 개를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선수촌을 떠날 때 배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들이 반드시 숙소와 경기장만 오가고, 경기와 상관없는 외출이나 만남은 일절 할 수 없도록 제재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1988년 한국 서울올림픽 이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퇴치 경각심을 위해 선수촌에 무료로 콘돔을 배포해왔다. 서울올림픽에서는 콘돔 8500개가 제공됐는데 선수 1인당 1개꼴이다.
이후 대회를 거듭할수록 늘어 2012 런던올림픽에선 15만 개가 뿌려졌다. 2016 리우올림픽에선 45만 개(1인당 40개)가 제공돼 화제를 모았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방 안에서만 마시는 조건으로 선수촌 내 주류 반입을 허용했다. 다만 가능한 방이나 개인적인 공간에서만 마시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