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매출 호조에 힘입어 베이커리 개편
홈플러스가 빵 매출 호조에 힘입어 몽블랑제 베이커리를 개편한다고 21일 밝혔다. 맛과 품질을 모두 갖춘 전문 베이커리로 인식을 강화해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3~5월 몽블랑제 베이커리 온ㆍ·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크루아상 냉동생지 267%, 마카롱과 스콘은 302%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만 품목별로 살펴보면 냉동생지류 200%, 쿠키류 174%, 선물류 241%, 건강빵류 107% 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온라인 전체 매출은 약 7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홈베이킹 및 홈카페 트렌드 확산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세끼 중 한 끼는 가급적 밥 대신 빵으로 해결하는 일명 ‘빱’의 인기도 한몫했다.
이처럼 빵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홈플러스는 몽블랑제 베이커리의 강점을 전면에 내세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마트 베이커리는 ‘전문 베이커리 대비 품질이 떨어진다’, ‘신선하지 않다’, ‘양산빵이 많다’ 등의 편견을 깨는 게 목표다.
홈플러스 몽블랑제는 국내 대형마트 유일 베이커리 100% 직영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패키지 등 상품 전반에 신선함과 고품질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몽블랑제는 2008년 11월부터 경기도 안성시에 베이커리 직영 공장을 두고 직원들이 매일 직접 빵을 만드는 ‘사내수공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품질 표준화를 위해 안성 공장에서 생지까지 제조하고 당일 매장에서 빵을 굽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나의 조직 안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신선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기획이 가능하다.
품질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는 중이다. 몽블랑제 안성 공장은 2009년부터 매년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아왔으며 청결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빵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상품 생산 시 매장 피드백을 즉각 반영해 레시피를 변경하는 등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 가능하다.
홈플러스 온라인에는 몽블랑제 전용관을 도입해 전문 베이커리로의 입지를 다진다. 나만의 제빵사 ‘My Baker’를 콘셉트로 랜선 빵집에 대한 재미있는 스토리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몽블랑제 빵을 활용한 레시피 제안, 이달의 빵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또한 고객들이 베이커리 테마별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쇼룸 노출을 통일한다. 나아가 식사빵, 간식빵, 홈베이킹 등 고객 구매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상품을 제안하며 신선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빵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몽블랑제 패키지와 연출물에는 스토리텔링을 더했다. 천편일률적 포장에서 벗어나 빵이 고객에게 판매되기까지의 과정을 친근한 문구로 설명한다. 스토리가 가미돼 상품을 고를 때 깨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좋은 원재료 사용에 대한 콘텐츠도 확대했다. 패키지와 연출물은 물론 모바일 앱과 웹페이지에 뉴질랜드산 버터 사용, 100% 우유 반죽 등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프리미엄 빵 ‘The좋은버터’ 시리즈도 뉴질랜드산 앵커버터 사용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유정희 홈플러스 베이커리상품기획&개발팀 차장은 “최근 온라인을 필두로 빵 매출이 급증하면서 베이커리에 대한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짐에 따라 개편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몽블랑제 개편을 시작으로 맛과 품질 개선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 고객들의 일상을 함께하는 전문 베이커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