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로 북미 대화 재개할 방안 모색할 듯
김정은, 대화 가능성에도…회복 쉽지 않아
7월 중 김정은 방중 가능성도 보이는 상황
한국과 미국의 북핵 담당 고위당국자가 21일 서울에서 만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 양국 당국자가 협의를 통해 북미 관계를 회복할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북미 관계에 앞서 김 위원장이 중국과 대화를 위해 7월 중 방중을 할 가능성이 나왔다.
외교부는 20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부터 방한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21일 서울에서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김 위원장이 노동장 전원회의를 통해 미국에 대한 비난 발언 없이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상황이라 이날 한미 당국자의 만남에서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노 본부장과 성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에 빠진 북미 대화를 재개할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당장 협상 테이블로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년 가까이 대화에 나오지 않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상황이라 쉽게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대화 조건으로 미국의 적대 정책 철회를 요구했었는데 현재까지 미국은 적대 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며 대외 접촉을 꺼리고 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위해 먼저 나서서 대북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화 재개 가능성이 열리면 중국을 먼저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9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미대화 재개를 고려할 경우 김 위원장의 방중이나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20년 만에 북중우호협력조약 갱신이 이뤄지는 7월 11일을 전후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또는 방북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