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가 사용하는 테왁과 해녀 진료비 지원 의료기관 치료(김민범한의원 제공)
김민범한의원는 ‘해녀 진료비 지원 사업’ 진료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는 해마다 그 수가 줄고 있다. 고령화 및 질병으로 조업을 중단하거나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등이 주된 원인이다.
또 해녀들은 아무런 장치 없이 맨몸으로 물속 깊은 곳으로 잠수를 하기 때문에 고질적인 직업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두통, 어지럼증을 비롯해 목이나 어깨 등의 만성적인 관절통증이 가장 흔하며 난청, 호흡기 질환과 심장병 발생도 적지 않다. 해녀들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잠수병 증상도 자칫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해녀들의 건강 증진과 진료비 부담 절감을 위해 시행 중인 해녀 진료비 지원 사업은 제주도에 거주하고 해녀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직, 현직 해녀를 대상으로 한다. 국민건강보험법상 요양급여 대상 외래진료비의 본인부담금 전액이 지원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진료를 받아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정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내원 시 건강보험증 또는 신분증명서와 해녀증을 제시하면 된다.
김민범 제주 김민범한의원 원장은 “앞으로도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해녀분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