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웹케시에 236억 지분투자…금융 플랫폼 사업 기반 확보

입력 2021-06-17 10:0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소상공인 위한 경영 지원 솔루션 ‘KT세모가게’ 이달 출시

KT가 웹케시그룹에 236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뱅크샐러드 이은 두 번째 금융 기업 투자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ㆍB2B(기업 간 거래) 금융 플랫폼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17일 KT는 웹케시 그룹과 전략적 지분투자 및 B2B 금융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사업협약 체결식이 진행됐고, 구현모 KT 대표와 웹케시 그룹 석창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웹케시 그룹은 기업의 경영과 자금관리 업무를 혁신한 ‘경리나라’를 서비스하고 있다. B2B 핀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평가받는다. 웹케시 그룹에는 기업의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웹케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 무증빙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플레이’ 등이 속해있다.

KT는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해 웹케시 그룹에 속한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총 236억 원의 지분을 투자한다. 4월 B2C 금융 기업 뱅크샐러드 지분 투자에 이은 두 번째 금융 기업 투자다. 이로써 KT는 케이뱅크, BC카드, 뱅크샐러드, 웹케시 그룹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B2C와 B2B 금융시장을 아우르는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는 KT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플랫폼 기술력 및 유무선 인프라와 웹케시 그룹이 보유한 기업 핀테크 서비스를 연계해 기업의 규모ㆍ업종별 맞춤형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고,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일단 웹케시의 ‘경리나라’, ‘비즈플레이’에 KT AI,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 서비스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경리나라는 국내 최초 경리업무 전문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입ㆍ매출관리, 통합계좌관리, 거래처관리 등을 지원한다. 비즈플레이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증빙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이다.

KT는 이 두 서비스에 기가지니 인사이드(파트너사의 디바이스나 애플리케이션에도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를 적용한 AI 기반 ‘아바타’ 솔루션을 추가한다. 예컨대 고객사 경영진이 전용 모바일 앱으로 “현재 자금 현황은?”하고 음성으로 요청하면 원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KT 클라우드 기반의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상품으로 출시해 이용 기업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버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KT 비즈플레이’ 이미 지난달 KT클라우드 기반으로 웹과 앱 서비스가 구성이 완료됐다. 제공 기능에 따라 스탠다드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버전이 세분화 돼 있다. ‘KT경리나라’도 9월 중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출시될 계획이다.

또한, 두 회사는 소상공인을 위한 토털 경영 지원 솔루션인 ‘KT세모가게’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웹케시 그룹의 사내벤처인 로움아이티의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세모장부’와 KT의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를 연동한 서비스를 이달 출시하고, 이후 AI 통화비서 등 KT 및 KT 계열사 소호(SOHO)상품을 연계해 소상공인 통합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각 계열사 간 추가 협력 아이템도 지속 발굴해 상호 간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웹케시 그룹의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 마켓에 KT 잘나가게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달 초 등재 완료했으며, 향후 상권, 인구, 관광 등 KT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연계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KT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와 같은 전문 핀테크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DX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코 KT 역량 기반으로 차별화된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