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신청한 C&중공업은 일부채권단이 실사비용을 구실로 실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C&중공업은 12일 "워크아웃 결정여부를 판단할 회계법인의 실사비용이 문제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3억원의 실사비용은 워크아웃의 큰 흐름을 결정하는데 미미한 액수이기 때문에 이 문제로 기업의 생존권이 달린 사항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요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
C&중공업측은 "지난해 12월 3일 그룹 계열사로 동시에 워크아웃 개시결정이 내려진 C&우방 채권단도 실사 회계법인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지정했다"며 "C&우방 역시 분할납부방식을 삼일회계법인측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권단이 선정한 실사법인을 어떻게 실사 대상기업이 압박할 수 있겠냐"며 "채권단중 일부가 고의로 워크아웃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실사개시여부를 빌미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지는 않는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C&중공업 채권단은 지난주까지 실사 개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채권단내 이견으로 이번주로 연기시켰다.
C&중공업 채권단은 지난 해 12월 3일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결정하면서 2주일 내 실사를 개시하기로 했지만 자금 지원액 배분을 놓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보증채권을 쥔 메리츠화재간 공방이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