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선산업 외길만을 달려온 전문성 기반으로 성장세 지속
지난 1968년 6월 연합전선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전선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고 40여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선박과 고무선 제조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선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선박ㆍ해양용 전선은 선박의 전력ㆍ통신 제어용 전선과 유전 개발을 위한 해양 플랜트용 전선을 말한다. 특히 지난 2007년 상반기에는 선박용 전선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기도 했다.
물론 40여년간 전선산업이라는 외길만을 달려온 JS전선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JS전선은 1984년 3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기업공개를 실시, 국내 주식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1989년 7월 진로그룹에서 경영권을 인수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듯 했다.
그러나 2003년 진로 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자본금 전액 감식으로 인한 2년간의 법정관리와 상장 폐지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후 회사를 살려나가기 노사는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던 차에 2005년 LS그룹을 만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내실을 다진 결과 2007년 유가증권시장에 주권을 재상장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선박ㆍ해양 및 고무 특수전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보유
선박해양용 전선의 경우 선박의 전력과 통신 제어용 케이블, 잠수함과 구축함 등과 같은 군함용 케이블, 유전개발과 운송 및 저장 등에 이용되는 해양 플랜트용 케이블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고무 특수전선의 경우 항만ㆍ부두 건설용 케이블, 원자력 발전용 내방사선 케이블, 그리고 풍력ㆍ광산ㆍ철도ㆍ항공 등과 같은 특수 목적용 케이블 등과 같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
JS전선은 이 두가지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 특히 선박ㆍ해양용 전선 분야의 비약적 발전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세계 1위의 국내 조선업계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조선업계의 발전 과정에서 선박 건조기간의 단축과 건조선박의 대형화를 진전시키며 생산성 혁신에 박차를 가해 왔었고 이는 곧 선박 및 해양용 전선에 대한 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조선 관련 기자재 시장 진출로 신수종 사업 발굴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조선업계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한 JS전선의 노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JS전선은 이를 위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조선 관련 기자재 시장의 전선관련 솔루션, 파이프 시스템, 방화 및 방염 솔루션 분야 등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이와 관련된 신규 사업팀을 신설했고 신수종 사업 발굴에 추진력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별도의 사업 추진 조직을 갖춘 연구개발(R&D)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고기술, 신수종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아이템을 선정해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EO 인터뷰] 황순철 대표이사
▲국내 전선시장은 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대형 3사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JS전선을 비롯한 일진전기, 대원전선 등의 중견업체가 전선시장에 참여중이다.
산업 특성상 상당수의 중소형 규모 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 정확한 시장규모의 파악이 어렵지만 현재 JS전선의 시장점유율은 약 5%대를 차지하고 있다.
선박용 전선의 경우 지난 2004년까지는 JS전선을 포함한 LS전선, 극동전선이 시장을 분점하고 있다가 대한전선의 자회사인 TMC가 시장에 참여하여 4개 업체가 현재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JS전선의 주요 고객들은 누구인가?
▲관납부분에서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있고 시판 부분에서는 민자발전소, 중공업업체, 건설업체 등이 JS전선의 고객이다.
전력선 사업은 공공부문 및 시판수요가 일정규모를 차지하는 내수 안정형 사업이며 최근 중동지역 전력수요 증가 및 중공업체 플랜트 수주 증가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선박선의 경우 국내조선소 수요가 약 70%를 차지하며 일본, 싱가폴, 중국, 유럽, 미국 등 조선산업이 발달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선박은 거의 전량이 수출 선박이므로 선박선의 경우는 수출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전선 사업을 위한 원재료 조달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전선 제조원가 구성상 재료비의 65%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동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시장(LME) 시세와 유가 및 환율의 등락에 따라 가격변동을 보이는 상황이다.
전기동은 전선제조 재료비의 약 65%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원재료로써 국내 전기동(Cathode)의 공급은 국내에서 LS니꼬동제련이 유일하게 원광석을 수입, 제련하여 공급하는 물량이 50-6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Scrap(고동)과 수입 Scrap을 정련한 재생전기동과 전기동(SCR)자체를 수입하여 조달하는 물량이다.
최근 원자재인 고동과 전기동 가격이 중국, 인도 등 산업성장과 내수시장 회복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동가 상승 기조가 지속지고 있다.
JS전선은 전기동의 경우 LS글로벌로부터 소요량의 50% 이상을 장기계약을 통하여 구매하고 있으며 고동은 국내 유통업체에서 구매 및 무역상사를 통하여 수입된 고동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선업의 경기변동적 특징과 경쟁요소 등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전력선 및 통신선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고, 선박 해양용 전선의 경우는 조선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으며 체감경기에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력선 및 통신선의 경우 계절적으로 포설이 어려운 겨울철 1~2월이 매출이 소폭 하락하는 등 비수기를 보이고 있지만 선박 해양용 전선의 경우는 특별한 계절적 특성이 없다.
전선산업은 외부적으로는 동,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원재료의 국제수급 가격 등락에 의해 내부적으로는 범용 제품의 생산설비 고속화, 생산공정 개선 등을 통한 원가절감 및 생산성향상, 특수제품의 특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여부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아울러 산업재의 특성상 품질에 대한 신뢰성 및 납기가 중요한 경쟁요소 최근 안전성 및 환경친화성 제품이 각광받으면서, 제품개발 대응력이 중요한 경쟁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박ㆍ해양용 전선분야의 산업 성장성은 어떠한가?
▲국내 조선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국내 조선산업은 2003년부터 조선 수주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고 질적인 면에서도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및 시추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 제품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원유생산 및 처리설비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유전개발도 육상에서 해양으로 근해에서 심해로 이동하고 있어 심해시추 설비 발주 증가 및 가스전 개발 확대에 따른 LNG 및 LPG 운반선의 수요 증가에 있다.
선박 및 해양설비 수주와 건조량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육상 건조 공법 및 해저 용접법 등 새로운 공법의 개발로 선박 건조기간을 대폭 단축 시켰고 건조 선박의 대형화를 진전시키며 생산성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등 향후 선박ㆍ해양용 전선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널리스트 평가] 신정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고가 오는 2011년까지 확보됨에 따라 선박용 케이블의 수요는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최소 향후 3년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JS전선의 경우 오는 2011년 이후부터는 신사업 부문으로 육성 중인 고무선과 난연성케이블 등 신사업 매출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를 기반으로 확고한 글로벌 시장지위를 갖고 있어 내년도 환율과 전기동 가격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가정하에 이익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2011년까지 선박용 케이블 업황이 유지될 것이다.
JS전선은 또한 원재료 수급 및 연구개발, 그리고 경영지원에서 LS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마케팅에서도 특수전선 분야의 해외시장 확대에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S전선의 보유 지분 78.7%를 감안할 때 향후 재무적투자자가 참여해 유통물량이 늘어날 경우 주식시장에서도 매력적인 투자 종목으로 유망한 업종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