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올해 영업익 1조 기업 늘어나나

입력 2021-06-14 14:4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올해 글로벌 증시호황으로 영업이익을 1조 원 넘게 올리는 증권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비주류로 취급받던 리테일 부문 수익이 소위 '대박'난 덕분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1조3806억 원), 미래에셋증권(1조2039억 원), NH투자증권(1조747억 원), 삼성증권(1조275억 원), 키움증권(1조164억 원) 등이다. 이중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1.2%, 51.6% 씩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1조1047억 원)이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호황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호실적이 전망된 영향이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한국금융지주가 1조1520억 원으로 추정돼, 가장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8992억 원), 키움증권(7693억 원), NH투자증권(7588억 원), 삼성증권(7444억 원), 메리츠증권(6115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ROE) 기준으로는 키움증권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ROE는 얼마의 자본을 투입해 어느 정도 수익을 올렸는지 기준이 되는 지표로, 증권가에서 실적을 비교할 때 주로 쓰인다.

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순위가 뒤바뀐다. 1분기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으로 연말 추정실적을 대입하면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 적은 키움증권(1분기 말 연결 기준 3조1371억 원)이 24.52%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이어 한국금융지주(19.46%), 삼성증권(13.73%), NH투자증권(12.93%), 삼성증권(12.83%), 미래에셋증권(9.26%)이 된다.

이는 자기자본이 크게 쓰이지 않는 리테일(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체적으로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만 1조 원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자기자본과 수익이 비례하는 양상이 대부분이었다. 증권사 주요 수익 사업이던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나 IB(투자금융) 등에 필요한 자금을 좀 더 많이 조달할 수 했기 때문이다.

수수료 수익 개선으로 전 증권사 전반에 걸쳐 ROE 수치가 개선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증권사 57곳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4%(연 환산 17.4%)로 전년 동기(0.9%)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연말에는 37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본격적으로 출범함에 따라 리테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호황은 하반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본지가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센터장들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900~3700까지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