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78.2% “ESG 경영 필요, 제도적 인센티브 뒷받침돼야”

입력 2021-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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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필요성에 대한 중견기업계의 인식은 매우 높지만, 제도적 인센티브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ESG 경영에 대한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78.2%는 ESG 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5월 4일부터 14일까지 101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이들은 ‘고객사 및 소비자 요구 대응(42.6%)’, ‘ESG 규제 대응(34.7%)’ 등을 ESG 경영 추진 동기 1, 2위로 꼽았다. ‘기업 이미지 제고(12.9%)’, ‘투자자 요구 등 자금 조달(4.9%)’ 등도 뒤를 이었다.

ESG 경영 준비 수준이 보통 이상이라는 응답은 ‘높다’ 16.8%를 포함해 60.4%를 기록했지만, 업무 및 비용 증가, 관련 규제 강화 등에 대한 우려 또한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의 70.3%는 ESG 경영 도입 시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적 인센티브, 공신력 있는 평가·공시 기준 확립 등 정책적 지원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견련 관계자는 “ESG 경영이 필요하다는 중견기업의 높은 ‘인식’은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산업계 전반의 변화가 요구되는 현안인 만큼 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충분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의 23.8%는 ESG 대응 조직을 갖췄다고 답했다. 다만 ‘이사회 전담기구 설치’, ‘사내 전담조직 설치’가 각각 8.3%에 그쳤지만 ‘기존 조직 내 담당자 지정 및 업무 배정’ 방식이 91.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견기업계는 ‘업무 및 비용 증가(47.5%)’를 ESG 경영의 걸림돌로 꼽았다. ‘모호한 개념 및 범위(19.8%)’, ‘기관별 다른 평가 방식(17.8%)’, ‘관련 규제 강화(12.9%)’ 등이 뒤를 이었다.

ESG 경영 확산을 위해서는 가장 많은 37.6%의 응답자가 세제 혜택 등 제도적 인센티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혼란과 기업 부담을 해소하려면 공신력 있는 ESG 평가ㆍ공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32.7%)도 높았다.

구체적으로 ‘ESG 경영 관련 교육ㆍ컨설팅 지원(20.8%)’, ‘ESG 경영 관련 정보 전달 체계 구축(8.9%)’ 등 원활한 도입과 실효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ESG 경영 확산을 위해서는 규제 패키지 대상이 아닌 기업 체질 강화의 필수 요건으로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한다”라며 “기업의 선제적 투자를 뒷받침할 정책적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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