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했던 에릭센…덴마크 팀닥터 “심장소생술 직전 사망 상태”

입력 2021-06-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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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이 심폐소생술을 받기 전 심정지가 와 사실상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텐 보에센 덴마크 대표팀 팀닥터는 14일(한국시각) BBC·CNN 등 외신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사망 상태였다. 심정지(cardiac arrest)가 왔고, 우리는 심장소생술(cardiac resuscitation)을 실시했다”면서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B조 1차전 도중 전반 42분쯤 그라운드에 갑자기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돼 가까스로 의식을 찾은 에릭센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팀 동료들에게 안부 인사를 보낼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에센은 “얼마나 사망 상황에 가까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재빠르게 제세동기를 사용했고, 에릭센은 살아났다”면서 “지금까지 검사 결과는 좋아 보인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설명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덴마크 축구협회도 성명을 내고 “에릭센의 상태는 안정되고 있고, 추가 검사를 위해 계속 입원해야 한다”면서 “오전엔 에릭센과 대화를 나눴고, 팀 동료에게 안부 인사도 전했다”고 밝혔다.

카스퍼 휼만트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에릭센이 자신이 쓰러진 상황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에릭센은 팀 동료들이 계속 경기를 치르는 것을 원했다. 자신보다 팀 동료와 가족들을 더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응원 세리머니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13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 나섰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페널티킥에 성공한 뒤 중계 카메라로 달려와 옛 토트넘 동료 에릭센을 위해 “에릭센 힘내! 사랑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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