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민과 이익 공유하는 '주택개발 공모 리츠' 실시

입력 2021-06-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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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개발 공모리츠' 사업구조 (자료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개발 공모 리츠' 민간사업자 공모를 공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택개발 공모 리츠는 기존 주택개발리츠에 주식공모 확대를 통해 국민과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건설사·금융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자가 리츠를 설립하고, 리츠에서 LH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주택개발리츠의 기본 사업구조를 유지한다.

리츠의 자본 조달 과정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주식 공모 비중을 확대해 국민이 리츠 사업의 주주로 참여해 배당금을 받는 방식이다.

LH는 민간사업자 선정, 토지공급 등을 담당하고, 민간사업자는 리츠 설립, 자금조달, 주식공모, 설계·시공·분양 업무 등을 수행한다.

LH는 리츠의 자본을 총사업비의 6~10% 수준에서 10~15%로, 주식공모 비중을 자본금의 30%에서 최대 40%까지 확대한다. 통상 5.2%의 배당수익률도 6~9%로 높인 공모 계획을 제시했다.

자본금 비율·공모주 비율·배당수익률을 높게 제시할수록 해당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 국민 누구나 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공모주 균등방식 배정비율'을 평가하는 등 주식공모 계획 평가 비중을 기존 20점에서 380점으로 대폭 높였다.

주택개발 공모 리츠 시범사업 대상지는 인천 검단 AB21-1블록과 부천 괴안 B2블록 공동주택용지로, 이들을 패키지로 공모한다. 인천 검단지구는 올림픽대로, 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등과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고, 지구 내 공동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다. 공급 필지의 경우 학교·상업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하다.

부천 괴안지구는 서울 항동지구와 연접해 있고,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역곡역, 7호선 온수역이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공급 필지 인근에 주거타운이 조성돼 있어 생활여건이 양호하다.

이번 공모는 28~30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9월 6일 사업신청서를 신청받아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민간사업자는 금융사, 건설사 각각 2개 이하의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 신청해야 한다. 공모 조건 등 세부 내용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리츠 설립, 내년 7월 주식 공모·착공·분양하며, 2026년 1월 리츠를 청산할 예정이다.

LH는 주택개발 공모 리츠 사업을 통해 △국민의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 확대 △공동주택용지 공급방식의 부작용 해소 △주택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누구나 소액으로 리츠에서 발행한 주식을 취득할 수 있고, 안정적인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다.

민간건설사에서 페이퍼컴퍼니와 같은 계열사를 동원해 LH 공동주택용지에 편법 입찰하는 '벌떼 입찰' 등 청약경쟁 과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단지·건축 설계평가로 고품질의 주택 건설도 유도할 수 있다.

LH는 매년 2개 이상의 주택용지를 대상으로 주택개발 공모 리츠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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