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내 증시(14~18일)는 미국 6월 FOMC 회의를 계기로 반등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가 점차 낮아진 분위기가 위험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차주 코스피 범위로 3180~3300선을 제시했다.
이에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 연준이 긴축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연준이 물가 상승을 두고 계속 ‘일시적’이라고 못을 박고 있는 데다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저소득층의 고용 회복이 가시화될 때 연준의 긴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선 당장 테이퍼링 논의를 구체화하지는 않겠지만, 경기ㆍ고용 회복을 강조하면서 조만간 논의에 나설 것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파월 의장은 '좋은' 고용 지표를 몇 차례 더 확인하고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견해를 드러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이슈는 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부분"이라면서 "점도표가 예상하고 있는 수준에서 발표된다면, 오히려 8월 잭슨홀 회의 전까지 테이퍼링 경계심리가 해소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시장이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을 점차 낮게 보고 있는 데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은 10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해 장중 1.40% 레벨대까지 진입했다"며 "금리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최근 성장주가 주도주로 복귀한다는 전망도 재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