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회의록 공개·美 FOMC 회의…금리 인상·테이퍼링 힌트 나올까
한국은행은 15일(화)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금통위는 이 회의에서 작년 7월 이후 여덟 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각 금통위원이 가계부채 증가 등 이른바 ‘금융 불균형’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의 표현으로 우려를 내비쳤는지, 기준금리 인상 준비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는지 등이 관심사다. 더구나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가 두 차례에 걸쳐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의사록 내용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린다.
한은은 같은 날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도 내놓는다. 앞서 3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313조1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38조7000억 원(1.2%) 또 늘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1년 전보다는 11% 증가한 상태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만큼, 4월 시중 유동성도 상당 폭 불어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어 17일(목)에는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가 발표된다. 상장기업 공시자료와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 대상 표본설문조사를 바탕으로 1분기 매출·영업이익 등 기업 경영 실적의 윤곽이 드러난다.
기획재정부는 18일(금)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의 거취와 임직원의 성과급이 달라진다. 올해의 경우 3기 신도시 투기로 국민적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평가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는 LH의 경영평가를 엄히 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조사 결과를 반영해 과거 경영평가 결과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외 이벤트로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주목된다. 연준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는 않겠지만,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힌트를 줄지 관심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하거나 연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한 문구가 변화할 경우 시장이 불안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