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마로·페이코인 등 5개 코인 원화마켓서 제외…25개 유의종목 지정

입력 2021-06-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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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5가지 코인을 원화마켓에서 제외한다. 또 코인 25가지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은행과의 실명계좌 재계약,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 등을 앞두고 업비트가 위험관리 차원에서 '코인 정리' 절차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업비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11일 오후 5시 30분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져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의 원화마켓 페어(시장) 제거를 안내해 드린다"고 밝혔다.

제거 시점은 오는 18일 정오(12시)이며 제거 사유는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에 따른 조치다.

제거 예정인 5개 코인에는 마로(MARO)도 포함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관계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한 코인이다.

다날이 발행한 페이코인(PCI)도 두나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의 주요 주주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의 지분을 다날 자회사 다날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날 업비트는 25가지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코모도(KMD), 애드엑스(ADX), 엘비알와이크레딧(LBC) 등이다.

업비트는 이들 코인의 유의 종목 지정 사유에 대해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부 기준에 미달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과정에서 '폐지'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유의 종목 지정 후 1주일간 업비트는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에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완벽히 소명되지 않을 경우, 업비트는 별도의 공지를 통해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거래 지원 종료 공지를 통해 안내해 드릴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업계에선 업비트가 향후 은행 실명계좌 발급과 FIU 특금법 관련 신고 과정을 고려해 코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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