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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선연기 재차 반대 “원칙 지켜야 신뢰”…총선·재보궐 교훈

입력 2021-06-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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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에서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는 게 신뢰 획득하는 길"
'총선 위성정당 약속 파기ㆍ재보궐 무공천 당헌당규 번복' 겨냥한 듯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1강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경쟁 주자들의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재차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연기론에 대해 “정치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고 말했다.

경선연기론은 이 지사를 제외한 모든 대권 주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대권 주자다.

이 때문에 비공개 회의에서 이·최·양 지사 간에 경선 연기 관련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지사는 논의됐는지 묻는 질문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거듭된 경선연기론 관련 질문에 “의견이 다양한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정말 중요한 건 국민들의 눈높이”라며 “정치적 행동은 개인의 일이 아니고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하는 게 신뢰와 진실을 획득하는 길”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 눈높이’와 ‘원칙과 상식’을 언급한 건 그간 민주당이 약속이나 당헌·당규를 번복해 비판을 받았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 총선에선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추진하며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비례대표 배출을 위한 위성정당을 꾸렸고, 4·7 재보궐 선거에선 보궐 원인이 자당 선출직이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당규를 고쳐 선거에 임한 바 있다.

총선은 대승을 거뒀지만 비례대표에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반발 민심이 표출됐고, 재보궐 선거는 서울·부산시장 모두 큰 격차로 참패했다. 이번에도 당헌·당규상 오는 9월 예정인 경선 일정을 조정하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경선 연기 여부는 내주 출범 예정인 대선기획단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연기론에 대해 "대선기획단이 구성되고 논의가 꼭 필요한 상황이 되면 할 것이고, 현재는 당헌당규대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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