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윤석열 공식 행보 이전 진행한 조사
이준석은 미포함…유승민 지지율 상승
범야권 다시 우위 점해…50.2%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까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조사보다 소폭 하락하며 2위로 뒤처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범보수·야권 주자를 모두 합한 수치는 범진보·여권을 합한 수치에 우위를 보였다.
10일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번 연속 1위를 유지했다. 2주 전 5월 조사보다 4.6%P 상승한 결과로 역대 최고치 경신이다. 이번 조사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사퇴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날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행보 이전에 진행됐다. 5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6일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등을 만난 사실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에 뒤를 이은 2위 이 지사의 지지율은 23.1%였다. 지난 조사보다 2.2%P 하락한 결과다. 윤 전 총장이 상승하는 사이 이 지사가 하락하면서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는 12.0%P로 벌어졌다. 지난 조사에서 두 자릿수로 반등했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1.4%P 하락하며 9.7%로 내려앉았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은 51.2%를 기록하며 이 지사를 앞섰다. 이 지사는 33.7%를 얻는 데에 그쳤다. 이 전 대표와 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은 52.4%를 기록하며 과반을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30.0%를 기록했다.
4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으로 0.8%P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5위는 유승민 전 의원이 차지했다. 이른바 '이준석 돌풍'의 나비효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유 전 의원은 1.0%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공동 5위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로 7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2%P 하락한 2.6%로 8위, 오세훈 서울시장이 2.6%로 9위,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1.8%로 10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6%로 11위를 차지했다. 이후 새로 포함된 최재형 감사원장이 1.5%,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0.5%를 차지했다. 기타 인물은 1.1%, 없음은 3.6%, 잘 모른다는 응답은 2.1%로 나타났다.
범보수·야권 주자군 선호도는 지난 조사에서 46.2%를 기록한 후 4.3%P 상승해 50.2%로 과반을 기록했다. 반면 범진보·여권 주자군 선호도는 지난 조사보다 2.9%P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0.3%P 차로 범보수·야권 주자군 선호도를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7.2%P 뒤지게 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와 오마이뉴스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